이력서,"´자질´과 ´경력´ 보여줄 ´헤드라인´필요"

신현덕 휴레크 본부장 홍대에서 취업특강

"나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끝내주는 헤드라인´ 한마디로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잡아야 한다."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시즌에 대비해 각 대학에서는 취업 전문가나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등을 초대해 취업준비에 대한 강좌들이 열리고 있다. 홍익대 취업지원센터는 21일 ´2005하반기 릴레이특강´ 첫 강사로 신현덕 휴레크 본부장을 초청 ‘하반기 채용 전망 및 취업서류 작성법´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날 특강에서 신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취업 동향은 일단 어둡지는 않다"면서 "100대 대기업의 경우는 대부분 채용인원을 늘릴 계획이고, 호황인 증권시장도 많은 인원을 뽑겠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권의 경우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상반기에 많은 인원을 뽑은 공사의 경우는 하반기에는 인원을 줄인다고 발표했다"며 하반기 채용시장 현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요즘 기업에서는 경력직 같은 신입직원을 원한다”고 꼬집어 말하면서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사람, 당장 필요한 기술이 있는 사람,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 즉 채용즉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력에서부터 인턴, 자격증, 동아리활동, 교외활동 등의 스펙을 갖춰야한다”고 지적했다.

신 본부장은 이어서 “취업 준비시 가고자하는 기업에 대해서 빠삭하게 통달해야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면서 “기업을 모르고 면접을 보면 100% 탈락이다. 그 기업이 뭐하는 기업인지,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경영철학 등이 무엇인지 혹은 최소한 대표이사의 이름정도는 알고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취업을 위한 법칙 세 가지를 전했다. “첫째, 취업은 발로 한다. 발로 뛰지 않으면 정보를 얻을 수 없다. 물론 인터넷이 있기는 하지만, 입사하고자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자신의 선배를 방문해 그 기업은 뭘 하는지 선배는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알아내는 정도의 발품은 팔아야한다.”

“둘째,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와 열의이다. 한번 지원서를 내서 한 번에 붙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낙방했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취업하고자하는 열의를 갖고 꾸준히 준비를 한다면 분명히 희망은 있다.”

“셋째, 취업활동은 실전이상의 왕도가 없다. 기업의 인턴십 등을 이용하고 각 기업에서 원하는 스펙들을 미리 알아내 모의 테스트나 면접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최근 대학생들은 시사상식도 의외로 매우 부족하다.”면서 “신문을 정독하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자의 입장이 아닌 면접관의 입장이 되어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만약 자신이 인사담당자라면 이 이력서를 읽어볼까? 사장이라면 읽어볼까? 라는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쓰다보면 자연스레 독창적이고 눈에 띄게 작성하게 된다”며 사고전환의 필용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 젊고 참신한 인재를 원하는 IT분야나 마케팅 분야를 지원하는 이들은 양식을 파괴하고 창의적인 이력서를 작성해보고, 금융권 등 전문적이고 신뢰가 가는 인재를 원하는 분야에서는 그것에 맞게 쓰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이다”면서 “일반기업 임원의 나이가 대부분 아버지세대임을 감안하면 차분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인상이 담긴 사진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이다”고 설명하면서 “아직도 대부분이 성장배경만 잔뜩 쓴 60-70년대 이력서를 쓰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그것보다는 어떤 업무에 대해 성공적으로 마쳤던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한다거나, 어떤 집단에서 특정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과정, 노력, 난관, 결과 등에 대해 명료하게 기술하는 게 좋다”고 말하면서 “지원한 분야와 연관시켜 기술하면 좀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이력서중 인사 담당자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소개서는 천편일률적인 소개서가 아닌 신문기사의 헤드라인처럼 당신의 자질과 경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몇 가지 키워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각각의 단어나 짧은 문장을 만들어 당신의 이력서를 처음보고 호감을 가질 수 있게 하여 당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성의가 담긴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자신의 좌우명이나 선현의 말씀 등을 인용하여 호기심을 자극하되 전체적으로는 간단명료하되 구체적으로 응시분야와 관련 있는 사항을 중심으로 중요한 순서에 따라 쓰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신 본부장은 강연을 마무리 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미리미리 작성하는 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다. 계속 반복해 읽으면서 끊임없는 퇴고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미리 작성해두면 깨끗하고 내용에도 충실한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취업의 승패는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딱 맞는 사람인가’, ‘나는 이 회사에 정말로 들어가고 싶다’는 이 두 가지의 생각이 일치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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